앞 범퍼 끝에서 뒷 범퍼 끝과의 길이를 말하는 전장 말고 뉴스나 기사에 자주 보이는 '전장 사업에 진출 또는 확대한다'에서의 전장의 의미와 자동차의 패러다임 변화(연료-> 전기-> 스마트카)에 맞춰 국내 주요 기업(삼성, LG, 현대, SK)들의 전장 사업 행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동차 전장이란?
자동차는 크게 바디(차체)와 샤시(차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디(차체)는 새시(차대)를 제외한 자동차의 골격과 외판 모두를 바디(차체)라 하고, 새시(차대)는 동력 발생장치, 동력 전달장치, 현가장치, 조향장치, 제동장치, 휠, 타이어 등으로 구분됩니다. 그중에서 자동차 전장은 단어 때문에 외형에 관련된 의미로 떠올리기 쉬운데 전장은 전자제어 장치로 자동차에 전기를 사용하는 부품과 부품 간 연결해 주는 라인 전체를 통틀어 전장이라고 합니다.
자동차 전장에는 각종 센서 및 디스플레이 장치, 전기 자동차일 경우, 배터리, 전기모터, 인버터, 컨버터 등이 있습니다.
LG
LG그룹이 기존 전자, 화학, 통신의 주요 3축에서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전기자동차 사업이 향후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전장 사업 부분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 2013년 VS(Vehicle Components Solutions) 사업본부 신설로 자동차 사업과 시너지 (이후 년간 지속 적자 발생에도 지속 투자)
- 2018년 ZKW 인수 (오스트리아의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헤드램프 기업)
- 2020년 캐나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Magna와 합작법인 엘지 마그나 이 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설립
-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P-OLED를 적용한 디지털 콕핏을 생산
이렇듯 LG 그룹은 기존 VS 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ZKW(헤드램프), 엘지 마그나 이 파워트레인(모터, 인버터, 차량충전기 등)으로 전장사업을 착실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성
삼성은 삼성 내 계열사인 삼성전기(모터), 하만(전장), 삼성전자(반도체), 삼성 SDI(2차 전지), 삼성디스플레이(차량용 디스플레이 설루션)를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전기자동차 완성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장 업계 후발주자였지만 하만 인수로 격차를 단숨에 줄이게 됩니다.
- 2016년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Harman) 인수
- 2021년 삼성 하만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공개
- 디지털 콕핏이란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인포테인먼트 등 편리한 운전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 (차량의 계기판, 대시보드, 센터 콘솔 등을 대체할 통합 계기판)
- 2021년 삼성 자회사 하만, 실리콘밸리 소재의 자동차 사물 연결 통신(V2X, Vehicle to Everything) 기술 보유 스타트업 인수
빅 M&A로 본격적인 전장사업을 확장 중인 삼성은 과거 삼성자동차로 완성자동차를 제작해본 경험까지 있기에 자동차 산업 분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현대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모셔널)는 전장사업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 2009년 현대 모비스 그룹 내 전장 부품 생산업체인 현대 오토넷을 흡수합병(시스템 기술과 전장부문 통합)
- 2013년 현대모비스 전장부품만을 연구하는 전장 연구소 건축
- 2016년 현대오트론 설립(자동차 전자제어장치-반도체 등 개발)
- 2017년 충남 서산에 여의도 면적 6배 크기의 주행시험장을 준공
- 2021 현대차, 오디오 전문기업 메리디안(MERIDIAN)과 협업(과거엔 하만이었으나 삼성의 하만 인수로 변경)
SK
별도의 전장 사업보단 에너지와 통신 사업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에 집중, 차량용 부품과 소재를 개발(SK케미컬, SKC 등)
- 차량용 전장 사업 태스크포스(TF) 팀을 정식팀으로 승격
- SK텔레콤 BMW코리아와 협업으로 5G 시험망을 통한 '커넥티드 카-드론-도로교통정보' 시스템 구축
내연기관의 대명사였던 자동차의 미래는 현재 스마트폰처럼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 정보통신기술)를 적용하여 사용자에게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일종의 전자기기(스마트카)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외 자동차 및 IT 기업들이 앞다퉈 전장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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