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탄생
커피가 재배되기 시작한 게 대략 9세기부터 에티오피아의 고지대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니, 커피의 탄생 시기는 훨씬 과거로 커피의 역사는 천년이 훨씬 넘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커피의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기에 커피의 탄생 기원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나 증거가 없기에 수많은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많이 알려진 세가지는 설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에티오피아 염소 목동 칼디(Kaldi)
에티오피아의 목동 칼디는 어느 날 자신이 기르는 염소가 밤에 이리저리 활기차게 날뛰며 돌아다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였고, 호기심이 많았던 칼디는 염소를 관찰했으며 어떤 나무의 빨간 열매를 먹으면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칼디는 그 사실을 마을에 알렸으나 마을의 수도원장은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며 열매를 불에 버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열매는 매우 향기로운 냄새를 내며 구워졌고 그 뒤로 열매를 갈아 물에 타 먹으니 정신이 또렷해지며 잠이 오지 않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렇게 피곤함을 덜어주고 정신을 맑아지게 하는 효능은 마을의 밤새 기도하는 종교 수행자들을 돕기 위해 쓰이게 되었다 합니다.
2. 예맨의 수도승 셰익 오마르
중세시대 이슬람의 수도승인 오마르는 스승을 따라 순례여행 중 왕비와 눈이 맞았고 추방당해 동굴에서 굶어 죽도록 내버려 두게 되었다 합니다. 동굴에서 배고픔으로 힘들어하던 오마르는 동굴 주변 나무에 열려있는 붉은 열매를 찾게 되었고 열매를 구웠더니 너무 딱딱해 뜨거운 물에 우려먹었다고 합니다. 그 열매를 먹고 에너지를 되찾은 오마르는 동굴에서 살아남게 되었고 그 소문은 마을에 퍼지게 되며 오마르는 예멘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마을로 돌아간 오마르는 사원에 그 효능을 전하였다 합니다.
3. 중동의 이슬람 수도승
중동에서 전해지는 설로 사막으로 추방당한 수도승이 근처 나무의 열매를 물에 우려먹고 활력을 찾아 사막을 탈출 할 수 있었고 고향에 이 음료에 대한 소문을 내면서 커피가 퍼지게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커피가 한국으로 오기까지 이동경로
1. 아프리카(에티오피아) -> 예맨-> 중동(터키) -> 유럽
13-15세기에 에티오피아에서 아라비아 반도를 통해 예멘, 중동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 계기는 에티오피아로 순례를 온 무슬림 수도승이 돌아갈 때 커피를 같이 들고 돌아갔습니다. 커피는 정신이 맑아지고 또렷해져 밤새 기도를 해야 하는 수도승들에게 인기가 매우 좋았으며 무슬림의 세력 확장은 중동(터키)으로 커피가 활발하게 퍼지게 되었습니다.
예맨의 주요 무역 항구인 모카항구에 1616년 네덜란드 상인이 나타난 것을 시작으로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16-17세기에 유럽 전역(프랑스, 영국)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이교도인이 마시는 검은색의 음료로 인식이 좋지 않았으나 커피의 향과 맛의 매력에 점점 빠져 들게 되었고, 수많은 커피 전문점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 당시 커피로 인해 깨어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르네상스(학문이나 예술의 부활) 계몽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여담으로 예맨에서 모카 항구가 무역 중심지이다 보니 커피의 이름을 모카 커피라고도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커피는 특유의 달달한 초콜릿 향이 특징이어서 향후 모카커피는 초콜릿 맛의 커피로 통칭되게 되었습니다.
1700년이 넘어가면서부터 미국에도 본격적인 커피 붐이 일어났으며, 20세기에 들어서는 커피 산업 전반에 발전이 일어나게 됩니다. (인스턴트 커피 및 에스프레소 기계 등)
2. 한국으로 온 커피 경로
한국에서의 커피는 1895년 을미사변시 고종 황제가 러시아의 공사관에 피신해 있을 때 커피를 처음 접했다고 합니다. (고종황제가 자주 마셨던 '가배차'가 커피라고 함) 그리고 20세기 초에 다방 형태의 커피하우스가 생기면서 대중화가 되려 했으나, 2차 세계대전으로 문을 닫았고 이후 미군이 한국 주둔 시 군용 식품으로 가져온 인스턴트커피를 시작으로 1980년대 믹스커피와 커피 자판기가 개발되면서 대중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스타벅스 최초 개점은 1999년 이화여대 스타벅스 1호점을 최초개점 시작으로 커피 전문점의 폭발적인 증가가 시작됩니다.
이상으로 커피의 탄생과 한국으로 전파경로를 알아보았고 향후 원두와 로스팅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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